사회 사회일반

북 "혁명무력 특별행동 곧 개시"

"우리식으로 초토화시킬 것" 대남 도발 예고

북한이 23일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됨을 알린다"며 사실상 도발을 예고하는 발언을 했다. 전날 '리명박 쥐○○ 패당' 발언에 이어서 최근 '통중봉북(通中封北)' 등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남북관계가 더더욱 '강 대 강' 형태로 치닫는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는 이날 통고에서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대상은 주범인 리명박 역적패당이며 공정한 여론의 대들보를 쏠고 있는 보수 언론매체들을 포함한 쥐새끼 무리들"이라며 일부 보수 신문사 및 방송사를 적시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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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번 발언은 이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방과학연구소와 20일 통일정책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별행동의 방식과 시점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국지도발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20일 특강에서 "북한을 경제자립화시켜야 된다는 것이 초지일관된 생각"이라며 "이제 통중봉북의 시대"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우리가 도와주고 했어도 우리를 얕잡아 보니까 서해안 전함을 공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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