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실화하는 L자형 침체] 중기 경기전망지수 3년4개월만에 최저

중소업계의 경기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중기경기전망 지수는 3년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354개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8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달보다 4.0포인트 하락한 80.8을 기록했다. 이는 77.4를 기록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는 100이 넘으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걸 뜻한다. 체감 실적을 조사하는 업황실적건강도지수(SBHI) 역시 78.3으로 2009년 4월(78.0)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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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측은 “지속적인 유럽 재정위기와 자동차·조선·IT 분야의 수출 감소 등으로 부정적 전망을 내놓는 업체들이 늘었다”며 “국내 건설경기 위축 등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전망지수는 경공업(81.9→78.2)과 중화학공업(87.6→83.2) 모두 전달보다 지수가 떨어졌으며 규모별로도 소기업(81.2→77.9)과 중기업(92.7→87.0)이 함께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및 트레일러(88.5→82.7), 기타 운송장비(84.1→76.7),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91.1→86.2) 등 18개 업종에서 지수가 하락했다. 다만 음료(100.0→101.3), 1차 금속(77.8→80.2) 등 4개 업종은 상승했다.

응답업체들은 최대 경영 애로 사항으로 내수부진(60.9%)을 꼽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37.1%), ‘업체간 과당경쟁’(37.1%), ‘인건비 상승’(35.6%), ‘제품단가 하락’(25.0%), ‘자금조달 곤란’(24.3%) 등이 뒤를 이었다.


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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