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김보연·이덕환 선생 등 275명 훈·포장

광복절 66주년 기념식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6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훈ㆍ포장을 추서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김보연ㆍ이덕환 선생 등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275명이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아 훈ㆍ포장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훈ㆍ포장 등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53명(애국장 52명ㆍ애족장 101명), 건국포장 39명, 대통령표창 83명으로 15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열린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됐다. 해외 거주 유족에게는 재외공관을 통해 전달된다. 애국장이 추서된 김보연 선생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황해도 의원으로 선출돼 임시정부 수립에 기여했고 이듬해 상하이 대한인민단 간사 등을 지냈다. 1922∼1926년 유호청년회, 임시정부 경제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서북지방의 대표적 민족자본가인 이덕환 선생은 1912년 일제가 한국 독립운동의 씨를 말리기 위해 서북지방의 기독교도들을 중심으로 민족 지도자들을 모조리 잡아들여 날조한 '105인 사건'으로 체포된 바 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통제 평안남도 독판으로 활동하던 1920년 독립운동자금으로 당시로서는 거금인 5,000원을 임시정부에 보냈다가 발각돼 징역 1년6월을 받았다. 황보정걸 선생은 1910년 함경남도 나남에서 영신학교 교장으로 민족교육을 하다 중국으로 건너가 간도에서 항일운동을 했다. 1917년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 임원, 흥사단 검사부장 등을 지내며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김형순 선생은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대농장을 일궈 번 돈으로 임시정부 등에 수십 차례 거액의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고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에 기여했다. 공예수 선생은 1919년 평북 벽동군 읍내에서 조선 독립을 외치며 시위투쟁을 벌이다 일본 경찰의 총격으로 순국했다. 애족장이 추서된 이동일ㆍ김숙 선생은 1924년 평양형무소에 복역하던 중 3ㆍ1운동 기념일을 맞아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치고 단식투쟁을 벌이다 주모자로 지목돼 고문을 받아 숨졌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박우말례(박영자) 선생은 1919년 3월10일 광주 수피아여학교 재학 중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번 포상자 중 32명은 판결문 등 입증자료를 통해 공적자료를 발굴한 뒤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제적등본ㆍ가족관계등록부 등을 역추적해 유족을 찾아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애국지사는 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3명, 독립장 805명, 애국장 3,789명, 애족장 4,717명, 건국포장 934명, 대통령표창 2,331명 등 총 1만2,6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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