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발족 앞두고 중기계획 발표/유화·건재·신소재 등 투자… 폐기물처리 참여도동부화학과 (주)한농의 합병으로 오는 3월1일 공식발족하는 동부한농화학은 오는 2000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해 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중기계획을 마련, 15일 발표했다.
동부는 이 계획에서 석유화학부문의 증설 및 제품영역 확대에 5천억원, 건재사업에 6천억원, 신소재 및 생명공학 등 신규사업부문의 기술개발에 1천억원등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동부는 현재 연산 22만톤 규모인 스티렌모노머(SM)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석유화학 상위부문에 진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소각로사업과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한 폐기물 처리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동부는 ▲석유화학 ▲농업화학 ▲정밀화학 ▲건축자재 ▲의약·생활 ▲생명공학 등 6개사업부 체제를 가동하고, 유기중간체를 비롯한 정밀화학과 유전공학 등 유망분야로의 신규진출을 통해 올해 예상매출 6천억원을 2000년까지 2조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농업후진국인 중국과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농업기술 이전 및 해외투자를 추진,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도 갖추기로 했다.
한농은 지난 43년 국내 최초로 농약생산을 시작한 이래 국내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업체로 지난 95년 3월 동부그룹에 인수됐고, 동부화학은 지난 67년 복합비료 사업에 뛰어든 이래 석유화학과 기초정밀화학에 진출, 종합화학회사로서의 기반을 다져왔다.
두 회사는 지난해말 동부의 계열사 구조조정에 따라 임시주총을 통해 합병을 결의, 오는 2월말까지 법적절차를 마무리짓고 3월1일부로 동부한농화학으로 간판을 바꿀 예정이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