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9일부터 충남 보령댐의 물 부족이 장기화할 수 있어 용수 비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보령댐의 현재 저수량은 예년의 57% 수준인 3,560만㎥에 불과하다. 이 지역의 강우량이 예년의 65% 수준(623mm)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6월 이후의 강우량이 예년의 49% 수준에 그쳐 앞으로도 용수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지난 5일 보령댐의 하천 유지용수를 줄인 데 이어 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 급수체계도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충남도 등 16개 기관과 회의를 열었고,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관계기관은 작물 생육에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농업용수량을 파악하고, 발전용수 등 공업용수 절감계획을 마련해 자발적 절수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번 감량으로 인해 국민 생활과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실시간 물수급상황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수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저수량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용수공급량 긴축을 강화하면서 국민 물 절약 동참을 위해 가뭄의 심각성, 물 절약 필요성 등 절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