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 이한영씨(36)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수사본부(본부장 김덕순)는 여성잡지 기자를 자칭하는 여자 1명 등 3명이 15일 이씨 피격 수시간전에 피격장소와 인접한 분당중앙공원에 나타났다는 분당구청의 통보에 따라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수사본부는 이날 공원에서 근무중 용의자를 목격한 김용우씨(23·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와 이광민씨(21·〃 야탑동) 등 분당구청 소속 공익근무요원 2명을 불러 목격경위 등을 조사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씨등은 이씨가 피격되기 7시간20분전인 15일 하오 2시30분께 이씨가 피격된 서현동 현대아파트 418동에서 직선거리로 5백m 떨어진 공원내 황새울광장에 외제 승용차 1대가 진입하는 것을 목격했다.
수사본부는 범인들이 범행현장 주변 지형을 파악하고 도주로 등을 사전답사하기 위해 공원을 찾았을 것으로 보고 이날 하오 군부대와 협조, 전경 2백여명과 군인들을 동원해 공원 일대를 수색했다.
수사본부는 또 16일 이씨의 무선호출기에 기억된 전화번호 13개와 수첩에 적힌 전화번호 및 핸드폰 발신자 추적을 계속하는 한편 범행현장에서 수거한 머리카락 10개와 지문 5개에 대해 감식을 의뢰했다.
수사본부는 『대공사건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이씨 행적조사결과 특이한 점이 많아 일반 형사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와함께 이번 사건에 국내의 불순세력이 협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서울경찰청의 주도로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대공용의자 등 좌경운동이나 북한추종 전력이 있는 1천여명의 최근 동향파악에도 나섰다.<오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