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세운상가 재정비 물꼬 트나

기반시설 부담금 줄이고 주거·업무시설 비율 조정


서울시가 종로구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의 기반시설부담금을 줄이고 주거ㆍ업무시설 비율을 조정 하는 등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5년 가까이 멈춰선 이 일대 재정비 사업에 물꼬가 트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세운상가 재정비촉진계획을 일부 변경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 변경안에는 사업의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우선 현재 구역 별로 13~15%에 달하는 기반시설부담률을 낮춰주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반시설부담률은 조합원들이 보유한 땅에서 공공시설 등을 짓기 위해 기부 채납하는 토지의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이 낮아질수록 분양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건물 연면적이 늘어 사업성이 좋아진다. 주거ㆍ업무시설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기존 재정비촉진계획의 경우 용도별 면적은 ▦주거 149만6,526㎡ ▦업무 92만3,593㎡ ▦상업 50만891㎡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현재 사업 주체 별로 어느 쪽의 비중을 높이는 게 더 유리한지 각각 의견이 달라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밖에 세운지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녹지축 조성 사업에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세운상가 재정비 사업은 도심 한복판인 종로3가동 175-4 일대 43만8,585㎡ 부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연면적 303만㎡, 최고 높이 124m의 주거ㆍ상업복합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시행사로 지정됐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참여를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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