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선포에 따른 비상조치 시행 담당 기관인 평화질서유지센터(CMPO)를 지휘하는 차렘 유밤룽 노동장관은 29일 반정부 시위대의 선거 당일 투표 방해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방콕에 경찰 1만명을 배치할 계획이며, 태국 전역에는 경찰 20만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방콕시청의 요청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같이 전하며 경찰이 가급적 무력을 쓰지 않고 평화적으로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며, 긴급배치군이 만일의 폭력사태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조기 총선을 불과 4일 앞두고 있으나 반정부 시위대가 여전히 선거 연기를 요구하며 조기 총선을 저지하겠다고 경고 중이다. 이 때문에 선거가 파행을 겪고 선거 전후로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국에서는 지난 11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10여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쳤으며, 총선이 다가올수록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단체 인사들을 공격하는 폭력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