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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무결점' 플레이 '박결'

보기없이 여자골프 개인전 우승

남자 개인·남녀 단체서 銀 3

박결(18·동일전자고)이 한국 여자골프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결은 28일 인천 드림파크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그는 태국의 붓사바콘 수카판(18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함께 출전한 이소영(안양여고)과 최혜진(학산여중)이 나란히 공동 5위(8언더파)로 마치면서 단체전에서는 27언더파 549타를 기록, 태국(32언더파)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골프는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개인·단체전 동시 3연패를 노렸으나 단체전에서 태국의 강세에 밀렸다. 단체전은 3명 가운데 성적이 좋은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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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붓사바콘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박결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붓사바콘과 동타를 만든 박결은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붓사바콘에 1타를 앞섰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붓사바콘의 버디에 버디로 응수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뒤 기쁨을 만끽했다.

2010년부터 상비군에 발탁됐지만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된 박결은 "금메달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 밖의 선전에 기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하게 된 그는 11월 열리는 KLPGA 투어 시드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내년 정규 투어에서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여자골프에서는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2006년 도하 대회, 김현수(22·롯데마트)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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