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ㆍ피스톤 등 3개 국내 펀드가 우리금융지주 입찰에 참여했다. 국내 대형 금융지주회사는 입찰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57%를 매각하기 위한 경쟁입찰의 입찰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공자위는 우리은행ㆍ우리투자증권ㆍ광주은행ㆍ경남은행 등을 우리금융과 묶어 한꺼번에 매각한다. 최저입찰 규모는 지분의 30% 이상에 대한 인수 또는 합병이다.
그러나 이번 예비입찰에는 KB금융ㆍ신한금융ㆍ하나금융 등 대형 금융지주사가 당초 밝힌 대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사가 타 금융지주를 인수할 때 지분을 최소 95% 이상 사야 하는 규정을 50%로 낮추는 금융지주사법 시행령 개정이 최종적으로 무산되면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KB금융 등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우리금융 입찰에는 국내외 사모펀드(PEF)와 컨소시엄 형태의 투자자들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자위는 예보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들의 지분인수 범위 등을 검토한 후 매각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금융위 주변에서는 우리금융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