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원하는 곳에 취업 하는 게 중요… 산학협력·실무인재 양성에 집중"


“직업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전환과 공감대 형성 등 국내 직업교육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월드클래스 칼리지(WCC)에 선정에 이어 최근 2011년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전문대학 부문)에 오르며 ‘직업교육 명문’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남이공대학의 이호성(사진) 총장은 “앞으로는 적성과 진로가 대학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남이공대학은 최근 각종 대학평가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취업률 최근 2년 연속 전국 2위(졸업자 2,000명 이상 그룹), 창업보육센터 건립지원금 전국 1위(2010),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 4년 연속 선정(2008~2011), 해외 현장실습 파견 학생 수 전국 1위(2011년 2차), 창업선도대학 및 평생학습중심대학 선정 등이다. 국고유치에서도 지역전문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성과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말에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에 선정된 데 이어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실시한 ‘2011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 첫 참가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영남이공대학이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낸 이유는 뭘까. 이 총장은 “제2창학이라는 자세로 교직원ㆍ학생들이 함께 노력해 준 결과”라며 “WCC 위상에 걸맞게 세계적인 직업교육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대학에 입학한 학생의 관심은 무엇보다 취업. 대학은 취업의 양적인 부문과 함께 질적인 향상에 역량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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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취업률만이 최선은 아니죠,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양질의 취업을 위해 외국어와 전공자격증이 필수입니다”

이 때문에 이 대학 강의실에는 겨울방학 중이지만 컴퓨터 활용능력, 외국어 능력, 전공자격증 특강 등을 수강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대학도 학생들의 취업 의지에 부응해 모든 강좌와 교재비, 식대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성적이 향상되면 최고 6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양질의 취업을 위해 ‘취업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에 취업전담교수도 배정했다.

이 총장은 “대부분의 대학이 구인 의뢰를 받아 수동적으로 대응하지만 우리는 기업을 찾아‘취업마케팅’을 한다”며 “이번 방학에도 교수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울산ㆍ창원ㆍ구미, 수도권의 주요 공단을 찾아 다니고 있다”전했다.

그는 이어 “직업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창업”이라며 “특정 산업분야에서 가장 많은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대학이 되고 싶고, 그것이 꿈이다”고 덧붙였다. 영남이공대학은 지난해 2월 비수도권 전문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으로 지정돼 예비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영남이공대학이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 적응력이 높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단적인 예가 독일 지멘스의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한 것. 이 대학은 전국 처음으로 세계적 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지멘스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SMSCPㆍSiemens Mechatronic Systems Certification Program) 과정을 도입했다. 7명의 교수들이 먼저 독일로 건너가 5주간의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뒤 해당 과정을 학내에서 개설, 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SMSCP 자격시험에서 이 과정을 이수한 25명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총장은 “지멘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전국 기업들로부터 자격을 취득한 학생들에 대한 구인 의뢰가 쇄도하고 있고, 급여도 동종 평균보다 최소 20~30%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WCC 선정 등으로 정부재정지원이 늘어나면서 이 학교에서는 장학금을 못 받는 학생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2011년 2학기의 경우 전면 장학생이 430명으로, 전체 학생의 8%를 차지했고, 등록금의 2분의 1 장학금 수령자 역시 1,072명에 달하면서 이 학교는 이미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011년 1학기에도 재학생 5,500명 가운데 73%인 4,013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 총장은 “학교에 대한 좋은 소문이 나면서 학생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며 “앞으로는 학력사회가 아니라 ‘능력사회’로 갈 것이며 우리 학생들이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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