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그룹 금강산길 다시 열릴까

현정은 회장 방북 성과에 고무<br>관광 재개 대비 실무 작업 속도

현대그룹이 현정은 회장의 금강산 방문 성과에 한껏 고무돼 있다.

특히 현대그룹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일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10주기 추모식 참석 차 금강산을 방문한 현 회장에게 구두친서를 전달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금강산관광 재개가 불시에 성사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실무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방북은) 지난 4월 마련된 태스크포스팀(TFT)에 속한 실무자들이 금강산의 실상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사업 재개가 승인될 경우 2주안에 사업 재개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에서 대북 사업 실무를 담당하는 현대아산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6월 북한 당국이 남북 간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을 때 남북대화를 통해 대북사업 재개가 승인되면 2주안에 사업 재개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북에도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TFT 관계자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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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현대그룹은 김 위원장의 이번 친서가 남측 인사에게 처음 전달된 것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친서는 정부가 지난달 29일 개성공단 회담에 대해 최후통첩의 성격을 지닌 제안을 한 상태에서 전달된 것"이라며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친서가 단순히 추모의 뜻만을 담고 있어 확대해석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친서는) 현대아산과 개인(정 전 회장)에 대한 코멘트이지 (남북관계 등) 현 시국에 대한 코멘트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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