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스폿펀드의 투자종목이 블루칩 및 고가우량주에서 중저가주로 변경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및 국민투신이 운용하는 스폿펀드의 주투자종목군은 지난 10월 삼성전자 등 우량대형주와 영원무역 등 중고가소형주였으나 11월들어 대한항공, LG화학 등 중저가주로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스폿펀드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30억원)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체로 10개전후의 종목을 집중투자하며 일반주식형펀드보다 시황변화에 바빠르게 대응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투신의 박종규펀드매니저는 『지난 10월초에는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삼성전관 등 블루칩과 영원무역, 대덕산업, 화인케미칼 등 중고가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했었다』면서 『11월들어서는 장세변화에 맞춰 이수화학, 대한항공, 한솔제지, 국민은행, 삼성증권, 외환은행 등의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투자종목 변경은 주가수준이 낮으면서도 경제전반의 부도위험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투신의 장인환펀드매니저도 『이달들어 삼성전관, 포철, SK텔레콤 등 블루칩 보유량을 줄이면서 한국제지, 대한항공, LG화학, 한국전자, 삼성정밀화학 등 저가대형주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스폿펀드들의 주력투자종목 변경은 주식시장 상승종목군이 블루칩에서 중고가 우량중소형주로, 다시 저가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한.국민 등 3대 투신사는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주식형 스폿펀드를 판매, 운용하고 있다.
이날 대한투신 「뉴스파트42호」와 국민투신 「뉴스폿1-6호」등이 조기상환된 것을 비롯해 그동안 63개펀드 1,873억원이 조기상환됐으며 현재 60개펀드 1,714억원이 활동중에 있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