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전ㆍ현대 현악기 직접 만져보고 제작 체험까지

한국 마에스트로 바이올린제작가협회 19일부터 ‘제1회 현악기 전시회’


전문 현악기제작가모임인 한국 마에스트로 바이올린 제작가협회(MVAK)는 오는 19~28일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명장들이 제작한 현악기와 고전 악기를 직접 비교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이자, 악기 제작 과정도 배울 수 있는 ‘제1회 현악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일반 대중 및 현악 연주자들에게 고전 악기에 뒤지지 않는 국내 현악기의 가치를 알리고, 악기 제작과정을 통해 현악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내 현악기는 유럽 및 해외 등지에서 전문 현악기 제작기술을 배워온 검증된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제작된 수준급 악기로, 가격도 1,000만~4,000만원대로 합리적이다.


국내 전문가들이 직접 제작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현대 악기 50여 점과 함께 다모레, 감바 등 평소 보기 힘든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전 바로크악기 20여 점도 만나볼 수 있다. 또 현대와 고전 악기의 각기 다른 특징을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악기 시연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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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제작과정을 통해 현악기에 대해 전반적인 지식을 익힐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현악기 제작과정을 찍은 사진자료들이나 설명을 비롯해 시현용 반제품, 현악기 제작 도구, 재료, 악기 소품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여타 악기 전시보다 유익한 볼거리가 많다.

장선혜 MVAK 운영위원은 “세계 3대 콩쿨인 인디애나폴리스콩쿨에서 1등을 거머쥔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 씨는 1,000만원대의 현대악기로 연주해 수억원대 고전 올드악기 연주자보다 훌륭한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악기 연주자 및 현악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국내 명장이 만드는 현대 현악기의 뛰어난 가치가 전해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MVAK는 2011년에 창립된 국내 전문 현악기 제작가 협의체다.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현악기제작학교인 미국 시카고 바이올린제작학교(CSVM)와 이탈리아 크레모나 현악기제작학교(I.P.I.A.L.L.) 출신 졸업자 중 5년 이상 실무경험을 쌓은 것을 기본으로, 회원 간 상호검증절차를 거쳐 선발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MVAK는 앞으로 연주자를 위한 현악기가이드 및 다양한 전문자료를 출간하고, 현악기 관련 법적 분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리포트나 자료를 법원 및 공공 및 민간단체, 전문연주자들과 일반 대중에게 제공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MVAK는 한국 현악기 문화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투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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