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이들 은행의 '해외부정거래방지법' 위반 혐의를 잡고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해외부정거래방지법은 외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이 사업상 이득을 위해 외국 정부 관료들에게 금품이나 이에 상당하는 특혜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고위급 자제 특혜채용 의혹은 미국 수사당국이 JP모건체이스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8월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JP모건은 중국에서 원자바오 전 총리의 딸과 특혜성 거래를 하고 거대 국영기업의 고위층 자녀를 채용하는 방법 등으로 중국 내에서 사업상 수혜를 입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인도·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수사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사 대상으로 언급된 IB들은 관련 보도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수사당국 역시 함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