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국은행이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을 공개한다. 분기성장률이 1%를 넘어설 지 여부에 관건인데, 1%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국회에서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의 걸림돌이었던 조세특례제한법(세법) 개정안이 여야의 합의로 처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월 무역수지에 대한 발표도 예정돼 있는데, 경상수지 흑자의 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은 24일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1·4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와 같은 0.9%(전분기대비)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DP증가율은 지난해 2·4분기와 3·4분기에는 각각 1.0%와 1.1%를 기록하다 4·4분기에 0.9%를 기록하며 주춤하다. 1·4분기 GDP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로는 3%대 후반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23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한다. 이 총재는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물가상승 요인이 발생하면 금리인상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이 이 발언에 근거해 이 총재를 '매파'로 분류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매파적 언급이 추가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21일 한은이 내놓는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과 22일의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 24일의 4월 소비자동향조사 수치 등이 있다. 통계청도 22일 지난해 혼인·이혼통계를 발표하며 24일에는 2월 인구동향과 3월 국내인구이동통계 등을 공개한다.
이런 가운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 매각 시 발생하는 세금을 면제하는 내용의 조특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조특법 개정안은 올 2월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야당이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기재위 개최에 반대해 처리가 늦어졌다. 조특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남·광주은행 매각의 걸림돌이 사라져 매각 절차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