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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만원짜리 日 자동차 나온다는데…
닛산, 685만원대 저가 자동차 선보인다2014년 '닷산' 브랜드 출시러·인도 등 신흥국 시장 공략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한국닛산 홈페이지
닛산자동차가 급성장하는 신흥국 시장을 겨냥해 오는 2014년 50만엔(약 685만원)대 저가 자동차 브랜드를 선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이 '닷산'이라는 이름으로 신흥국가 전략차종 브랜드를 출시, 우선 인도와 러시아ㆍ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2일 전했다. 일본 업계는 신흥국가의 자동차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지금까지의 중ㆍ고가차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 저가차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나 단일 차종이 아닌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은 닛산이 처음이다.
신흥국시장이 선진국 못지않게 다양한 특성을 지니는 만큼 같은 차종을 여러 시장에 일괄적으로 내놓기보다 각각의 시장 특성에 맞는 차종을 개발해 선보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닛산은 '닛산'과 지난 1989년 출시한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에 이어 2014년 저가 브랜드 닷산까지 세 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다.
닷산은 1933년 닛산자동차 창업 당시 생산했던 대표적 소형차종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잘 정비되지 않은 도로에서 주행능력이 뛰어난 소형ㆍ저가차라는 특성을 함께 계승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지 경쟁이 가능한 가격대를 추구하는 만큼 방음 등 안전성과 직접 관련이 없는 기능은 최대한 억제하고 무상보증 기간이 단축되는 것도 특징이다.
신흥국시장은 가파른 경제성장에 힘입은 중ㆍ저소득층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해 지난해 현재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결정하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 같은 시장변화에 따라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2010년 인도시장을 겨냥한 소형차 '에티오스'를, 혼다는 지난해 태국과 인도시장에서 '프리오'를 각각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이들 차종은 가격이 각각 80만엔, 60만엔대에 달해 현지 업체의 자동차는 물론 40만엔대의 저가차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이나 중국 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