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마이클 잭슨(1958∼2009)의 일대기를 히트곡으로 꾸민 콘서트 뮤지컬‘스릴러 라이브’의 국내 첫 공연이 무산됐다.
‘스릴러 라이브’공연주관사인 허리케인Inc.는“당초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이 내한해 내달 16일과 26일∼30일 대구와 서울 무대에 각각 올리기로 한 이 공연을 취소, 연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마이클 잭슨을 주제로 한 또 다른 공연인 태양의 서커스‘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 투어’를 고려한 조치라는 게 주관사 설명이다. 잭슨의 노래에 곡예·마임·댄스 등을 결합한 쇼인‘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 투어’는‘스릴러 라이브’의 폐막 10일 후 서울(7월10일∼14일)과 대구(7월17일∼21일)에서 공연이 계획됐다. 업계에서는 잭슨을 내세운 두 공연이 비슷한 기간에 선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공연계 불황으로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관객 분산은 물론 자칫‘제 살 깎아먹기’가 될 가능성 때문이다.
허리케인 Inc.의 이광호 국내 프로듀서는“불경기에 비슷한 소재의 두 작품이 같은 기간, 같은 지역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무리라 생각했다”면서“대신 공연장 재 대관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같은 도시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일정을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스릴러 라이브’의 티켓 판매는 중단된 상태다. 현재까지 예매된 티켓 3,000여장에 한해서는 전액 환급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