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8.88포인트(0.47%) 떨어진 1만2,446.88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5.85포인트(0.44%) 내려간 1,313.64포인트를, 나스닥 지수는 20.71(0.74%) 하락한 2,781.91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 조치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상승 기미를 보였던 증시는 장 후반에 전해진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에 하락으로 반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정크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전망도 ‘정적’으로 제시해 앞으로 12∼18개월 내에 신용등급을 더 내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 FRB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21∼22일 열린 회의에서 경제 둔화가 지속되면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일부 위원들은 회의에서 경제가 회복되지 않으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양적완화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출구전략의 시행 순서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 1명의 위원을 빼고 나머지 위원 모두가 이 순서에 관해 의견을 같이 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무역수지 적자가 502억 달러로 전월보다 15.1%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5월 무역적자 규모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고 전문가들의 예측치 440억 달러보다 많았다.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도 투자 심리를 저해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