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술계의 최신 화두는 「작은 그림」이다. 특히 10호 미만의 「작은 그림」은 일반 대중이 싼 가격에 작품을 구할 수 있어 IMF(국제통화기금) 한파에도 불구하고 미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해왔다.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 23일부터 오는 4월 21일까지 「99 봄의 소리 - 200인 작가 작은 그림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화·서양화 부문의 작고 작가와 원로, 중진, 중견작가 200인이 봄의 기운과 더불어 자연이 전하는 섭리와 메시지를 소재로 그린 6호 이내의 소품들이 소개된다.
전시작은 작가마다의 각기 다른 독창적인 양식과 방법을 통해 소생과 약동의 봄을 담아낸 작품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이번에 출품된 그림들은 비록 크기는 작으나 밀도와 완성도가 높아 작가의 작품세계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으며, 봄을 주제로 한 비구상 작가들의 그림들이 색다른 분위기를 더해준다.
가격대는 3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가 일반적인데, 김흥수씨의 작품은 600만원이다.
이 전시회는 화가 이름 가나다순으로 1부 (23일~4월 5일)와 2부(4월 8일~21일)로 나눠 진행된다.
선화랑은 지난 97년 개관 20주년을 맞아「200인 작가 1호전」을 기획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인 조각가 소형작품전」을 마련했었다. 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미술 의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이같은 소품전을 연례행사로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용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