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6월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본격적인 국회 심의를 앞두고 안전행정부 등 개편될 부처에 대해 “조직 이기주의가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정책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은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도 없이 오직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정부조직체계를 갖추고 재난에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것” 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여야는 이달 말까지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야당이 정부의 해양경찰청 폐지안을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정 총리는 이와관련, 안행부와 해수부 등 관계 부처에 법 개정 취지에 대해 소관 상임위와 여야 의원들에게 소상히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조직개편의 대상이 되는 기관에서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새 조직체계가 지향하는 목표와 장점을 충분히 이해해 조직 이기주의로 오해받을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유념하라”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이러한 과도기에 국민안전 관련 공직자의 기강해이는 자칫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관련 공직자들은 투철한 근무자세와 사명감으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 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관리에 한치의 허점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