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16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넉달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5%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밑돌았다. 그동안 물가상승의 주요인이었던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을 주도했다. 10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2%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3.1%, 천연가스 가격은 3.0% 떨어졌다. 반면 음식료품은 0.1% 상승했고 주택가격은 0.1% 올랐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RB)가 높은 실업률을 잡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 선택의 '카드'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