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가 시 전역을 학교화(學校化)하고 모든 시민을 학생화(學生化)하는 스쿨시티 프로젝트(School City Project)를 추진하고 나섰다.
과천시는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사회인, 퇴직자 등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교육을 시가 직접 지원하는 ‘과천 School City 프로젝트’를 추진 한다”고 6일 밝혔다.
◇공교육 지원 강화 = 과천시는 우선 자녀 교육에 들어가는 학부모의 시간과 비용을 낮추는 정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방과후 교실은 지난 2009년부터 과천초, 관문초, 청계초 3개교에서 4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운영시간을 연장해 방과 후 온종일 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3억3,000만원을 투입한다.
방과 후 학교는 중·고등학교에서도 실시된다.
과천시는 올해부터 6억4,000만원을 들여 유명강사 수준의 강사료를 학교에 지원하고, 학생들이 교사 혹은 외부강사들로부터 국어, 영어, 수학, 논술 등의 수업을 듣는 신개념 방과 후 학교 시책을 도입했다. 특히 고3의 경우 이달부터 9월까지 수능을 대비한 사탐, 과탐 집중심화 과정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중학생 학습준비물도 지원 =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업준비물 지원을 중학교까지 전면 확대한다. 일부 지자체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업준비물 없는 학교’ 운영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나 중학교까지 지원을 넓힌 것은 과천시가 처음이다. 시는 초등학교에 학생 1인당 연 2만원씩 1억원의 예산을, 중학교에는 1인당 연 1만원씩 3,3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각 학교에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년기 남성을 위한 휴(休)테크 활성화 = 시민들에 대한 교육도 생활유형별로 다양하게 전개된다.
과천시는 특히 그간의 교육 프로그램이 어린이, 여성, 노인에게만 치우쳤다는 점을 감안, 상대적으로 교육에 소외돼 있던 중장년 남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과천시는 먼저 기러기아빠, 미혼자취남성, 주말부부 등 싱글남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이들이 일상생활에서의 자립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초요리 만들기, 생활요리 만들기 등 요리코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보다 나은 여가생활을 위해 영화관람, 연극관람, 체육활동 등도 지원한다. 중년 남성을 위한 스타일 관리, 와인강좌, 전통주강좌, 디지털카메라강좌 등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6월과 10월 바리스타와 통기타를 주제로 한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또 아버지와 중·고생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여가프로그램인 부자(父子)가정여가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부터 부모가 자녀의 학습을 챙겨줄 수 있도록 하는 부모자녀학습코칭사업도 시행된다.
◇학습동아리 지원= 과천시는 유명강사를 시민들이 원하는 장소로 제공하는 ‘배달강좌제’를 실시한다.
성인 혹은 가족단위 10명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1팀당 최대 5회의 신청기회가 주어진다. 이를 위해 시는 가구리폼, 퀼트, 숲체험 등 총 43개의 배달강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습 동아리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과천시는 현재 평생학습통합시스템(www.gcedu.go.kr)에 등록돼 있는 90여개의 학습동아리를 대상으로 우수 학습동아리를 선정, 43개 학습동아리에 100만원에서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시청 대강당과 정보과학도서관, 청소년 수련관, 종합사회복지관 등에 각종 시설을 완비하고 평생학습동아리 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스쿨시티 프로젝트는 시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배움을 통해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교육도시 과천의 수준이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