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와 '모바일 증강현실 트래킹' 분야 협력
| 제니텀이 일본 앱스토어에서 무료 배포중인 연하장 제작용 증강현실 앱 'dARukun' 의 시연 모습 / 사진제공=제니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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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제니텀이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일본 모바일시장에 진출한다. 제니텀은 최근 소프트뱅크와 합자회사 및 공동사업 진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컴퓨터 비젼(computer vision) 기반의 모바일 증강현실 트래킹' 기술을 앞세워 2월부터 일본시장에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기술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상생 파트너를 모색하던 중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업 협력이 가능한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제니텀은 소프트뱅크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용 비젼기반의 모바일 증강현실 SDK(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의 일본 내 배포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측은 일본 내 아이폰용 SDK 라이센싱 사업 규모가 연간 8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제니텀은 영상 인식 및 추적이 가능한 모바일 증강현실(정해진 마크나 영상을 계속 따라가는 기술)의 상용화 기술은 전세계에서 미국의 퀄컴과 한국의 제니텀만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회사측은 내년 1월 국내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증강현실 SDK인 zMART(Zenitum Mobile AR Tool) 솔루션 사업과 불특정 다수의 광고주가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영상인식기반의 모바일 증강현실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인 ARAD(AR Advertisement) 사업을 진행 중이다.
ARAD는 기존의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 또는 스마트태그와 같이 별도의 표식을 사용하지 않고 박스의 그림이나 전단지, 포스터 등 주변의 일반적인 이미지를 ARAD뷰어를 통해 바라보면 해당 이미지 위에 광고주가 원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비디오, 3D 콘텐츠 등)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모바일 증강현실 광고 플랫폼이다. 솔루션 사업과 달리 ARAD플랫폼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도 15곳 이상의 대기업이 시장 진출을 표명했을 정도로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ARAD 모바일 증강현실 광고 플랫폼 역시 일본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제니텀은 산토리 그룹 산하의 프론토 커피와 함께 '모바일 증강현실을 통한 즐거운 장소'라는 개념의 마케팅 캠페인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도라에몽, 원피스, 케로로중사 및 크레용신짱 등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상품화 및 광고 라이선스 보유 기업인 일본애드시스템즈(ADK)사와 함께 ARAD 플랫폼을 이용한 캐릭터 기반 모바일 증강현실 광고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한다.
이러한 주요 광고주를 입점시킴으로써 향후 ARAD 플랫폼의 일본 내 모바일 증강현실 광고 매출 규모는 연간 1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광고 플랫폼의 경우 일본 내 대기업으로부터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출자금을 300만불 이상을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케이오대학(慶應義塾)과 '인문학 콘텐츠의 모바일 증강현실화'를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 산학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현지 시장에 적합한 콘텐츠 및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김희관 제니텀 대표는 "애니메이션 등의 캐릭터 산업과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일본시장이야 말로 제니텀의 기술을 확산시키는 좋은 토양"이라며 "일본 모바일 증강현실 시장 1위 기업을 목표로 국내 모바일 콘텐츠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사가 제니텀의 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토록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