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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이 21일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에서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I/M'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반 기업이 특정 제품이 아닌 전자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망라한 박물관을 만든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다.
권 부회장은 "전자산업의 역사는 새로운 가치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열정을 보여주는 발자취와 같다"며 "혁신이 살아 숨 쉬는 박물관에서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창조해가는 삼성전자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I/M은 총 5개 층, 1만950㎡ 규모로 수원디지털시티에 있던 기존 삼성전자 홍보관보다 약 4배가량 크게 지어졌다. 이곳은 전자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가져온 인류의 삶의 변화, 삼성전자가 추구해온 혁신의 역사와 미래상을 마치 시간여행하듯 꾸며놓았다.
각 층에는 '발명가의 시대' '기업 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를 주제로 한 1~3전시관과 삼성전자 역사관이 마련됐다. 전자산업의 뿌리를 담은 1전시관에는 에디슨 전구를 비롯해 최초의 축전지 라이덴병, 진공관 라디오, 최초의 휴대폰 등이 전시됐다. 또 지멘스·AT＆T·필립스·GE·NEC 등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자기업의 초창기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반도체존·디스플레이존·모바일존으로 꾸며진 2전시관에는 전자업체들이 주축을 이뤄 일으킨 정보혁명의 산실을 모아놓았다. 트랜지스터-집적회로-모바일반도체로 이어지는 반도체의 역사를 비롯해 흑백-컬러-평판-스마트TV로 진화하는 디스플레이산업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모바일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전용 교육장도 마련돼 있다.
3전시관은 초대형 커브드 스크린과 돔 스크린으로 꾸며진 일종의 영화관으로 삼성전자가 창조해갈 미래의 모습을 초고해상도(UHD)급 화질로 생생히 보여준다. 이 밖에 '삼성 스마트홈' 시연공간과 정부·학교·병원·상점 등에서 활용 가능한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와는 별도로 1층에 '삼성전자 디지털 역사관'을 마련해 삼성의 출발과 전자산업에 대한 도전, 성공 신화, 신경영으로 대표되는 부단한 혁신 과정을 소개한다.
S/I/M은 평일에는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예약제로 운영하며 토요일은 예약 없이도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은 S/I/M 홈페이지(www.samsunginnovationmuseum.com)에서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