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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에 경악했던 한국 뺨칠 車 몰려온다
수입차 영역 넓히기 가속해치백… 왜건… 컨버터블… 고성능 쿠페…폭스바겐 해치백 골프 인기에 BMW·벤츠·볼보도 잇달아 선봬지붕 열리는 컨버터블·로드스터 2000만원대서 억대까지 다양미니밴·CUV 등도 앞다퉈 출시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푸조 308
폭스바겐 시로코
기아자동차가 지난 2008년 쏘울을 출시할 당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색다른 디자인과 컨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개념의 CUV(크로스오버카)로 국산 자동차로는 처음 선보인 형태였기 때문. 닛산 큐브도 마찬가지다. 독특한 컨셉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더 다양한 모델들을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선 해외 브랜드로만 살 수 있거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형태의 차량들을 모아봤다.
◇해치백ㆍ왜건은 유럽차가 대세= 실용성을 강조한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해치백과 왜건이 국내에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폭스바겐의 골프가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 브랜드에도 영향을 줬다. 현대차 i30, 기아차 프라이드 5도어, 한국GM 크루즈5 등이 나오고 있지만 양적인 면에선 수입차에 비할 수가 없다.
부동의 해치백 1위 골프는 모델만 해도 오픈카인 카브리올레를 빼도 5종(1.6 블루모션ㆍ2.0 TDIㆍGTIㆍGTDㆍTSI)이나 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들어 시로코라는 쿠페 형태의 해치백도 들여왔고 내년에는 골프의 동생으로 불리는 폴로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 308도 대표적인 해치백 차량이다. 시트로엥이 올해 한국에 컴백하고 내놓은 DS3와 DS4도 해치백 범주에 넣을 수 있다. 볼보의 C30도 해치백 모델로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BMW도 최근 1시리즈의 5도어 모델을 선보였다. 동급 유일의 후륜구동 모델로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이라 아우디 A3보다 접근성이 높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말 신형 A클래스로 경쟁에 뛰어든다. 볼보도 신형 해치백 V40을 내년 초 들여온다.
해치백이 자리를 잡자 왜건까지 국내에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기존 모델들이 거의 다 철수하고 최근까지 푸조 308SWㆍ508SW와 볼보의 V60 정도만이 남을 정도로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다양한 모델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왜건의 출시도 줄을 잇는다. BMW는 5시리즈의 왜건형인 투어링을 선보였고 조만간 3시리즈 투어링도 판매를 시작한다. 벤츠도 내년에 CLS의 왜건 버전인 슈팅 브레이크를 들여올 방침이다.
◇컨버터블에 고성능ㆍ쿠페도 다양해= 컨버터블이나 로드스터처럼 지붕이 열리는 모델은 국산차에 없어 구입하려면 어쩔 수 없이 수입차에서 쇼핑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가격대는 다양하다.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2인승)는 유일한 2,000만원대 모델이고 역시 2인승인 푸조 207CC는 3,370만원이다. MINI의 로드스터(2인승)와 컨버터블도 3,000만원대부터 가격이 시작되고 골프 카브리올레도 4,320만원으로 오픈카로는 저렴한 축에 든다.
가격대를 높이면 벤츠 SLK 200과 E350 카브리올레,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아우디 TT와 A5 카브리올레, BMW 3시리즈 컨버터블과 Z4, 볼보 C70, 포르셰 박스터 등을 1억원 미만에 구입할 수 있다. 아우디 R8, 재규어 XKR 컨버터블, 벤츠 SLS AMG 로드스터, 포르셰 911 카브리올레 등은 1억~3억원 사이에 해당한다. 여유가 있다면 페라리, 마세라티,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의 럭셔리, 슈퍼카 차종에서 고를 수도 있다.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고성능 버전도 수입차에는 다양하다. 아우디가 S와 RS 시리즈 라인업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고 BMW에는 M, 벤츠에는 AMG 라인업이 고객들을 유혹한다.
쿠페 형태의 차량도 수입차에는 다양하다. 아우디 A5와 A7, BMW 640 그란쿠페, MINI 쿠페, 푸조 RCZ, 혼다 CR-Z, 벤츠 CㆍE클래스 쿠페, 닛산 370Z, 폭스바겐 CC 등 2도어와 4도어, 2인승부터 5인승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미니밴ㆍCUV 등 영역파괴 차량도 이어져=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형태의 다양화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BMW는 5시리즈는 무난하고 7시리즈는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타깃으로 내놓은 GT가 인기를 끌자 내년에는 3시리즈 GT 모델도 들여온다.
지난해 토요타가 내놓은 미니밴 시에나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혼다도 다음달 경쟁차종인 오딧세이를 들여오기로 했다.
세단도 아니고 SUV도 아닌 다목적의 CUV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피니티가 올 들어 7인승 JX를 공개했고 토요타가 11월 벤자를, 혼다는 12월 크로스투어를 각각 내놓는다. 시트로엥도 내년 C4 피카소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