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대우조선해양, 기술특허 무상제공… 성장 노하우 아낌없이 공유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올해 3월 열린 협력사 감사의 날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기자재업체에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를 기술이전 했다. 국내 최초로 회사가 보유한 차세대 성장동력을 협력업체와 나누며 동반 성장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011년부터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해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치며 대중소기업간 공생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공정거래와 동반성장은 튼실한 기업 생태를 만드는 밑거름이다"며 '기쁨은 나누면 두 배요,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속담을 인용해 신뢰와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상생 방안의 핵심은 '실질적 도움의 제공'에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동반성장 설명회와 간담회를 분기별로 개최해 고충을 청취하고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법무교육, 협력사 직원의 경영학석사과정(MBA) 참여, 기술 특허권의 무상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3월 대우조선해양은 업계 최초로 협력사 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해외업체와 거래 시 필요한 계약 관련 법적 주의사항'이란 주제로 해양관련 법무 교육을 벌였다. 법무교육은 법률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한 대응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갈수록 늘어나는 해외계약으로 인해 협력사들이 겪고 있는 법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협력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DSME MBA' 과정은 대우조선해양이 추구하는 '협력사 인재 육성을 통한 상생실현'의 대표적 예다.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키워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출범한 DSME MBA 과정은 지난해부터 협력사 임직원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기존에는 협력사 임직원의 교육 참여 여부가 개별적으로 결정됐으나 올해 교육부터는 모기업-협력사 상생차원에서 협력사 몫으로 일정부분 배정하도록 명문화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사내 협력사 직원들을 차세대 리더로 육성하려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 조장을 차세대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차세대 리더 역량향상 교육'은 현장 감독자의 기본 역량, 생산 시스템 이해, 현장 낭비 발견과 제거 등을 주 내용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의 교육에는 총 1,035명의 조장이 참석했다.

올해부터는 관철·전기 관련 사내 협력사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특별 양성 과정'도 운영한다. 2주의 교육기간 동안 안전준칙, 조선해양 관련 기본 과정 등의 이론수업과 현장실습도 제공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회사가 보유한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특허와 기술 노하우를 국내 중소 기자재 업체들에게 공개 이전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국내 5개 중견 기자재업체들과 함께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HiVAR-FGSS)'의 특허기술 이전 협약을 맺었다.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특허기술은 최근 친환경 차세대 선박으로 각광받는 천연가스 연료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영국 로이드 선급은 앞으로 10년내 선박연료용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이 전체의 20%까지 늘어나 천연가스 엔진 시장 규모가 1,0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등 관련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재 국산화가 실현될 경우 중·소 조선사 및 기자재 업체들의 매출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나눔과 기자재 국산화 사업을 통해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미래 차세대 선박 기술에 대한 기틀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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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협력사의 재무 건전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본사와 협력사, 가족사와 협력사 간 상생을 목적으로 2011년 6월부터 동반성장 금융지원 특별 펀드를 조성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730억원을 마련했다. 2011년 11월 설명회를 통해 협력사와 관련 내용을 공유했고, 2012년 협약식 체결을 거친 뒤 협력사 자금 운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결제 방식 또한 기존 60일 어음의 기성지급 방식에서 100% 현금결제 방식으로 변경하고 지급 횟수도 월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아울러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바람직한 계약체결 가이드라인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가이드라인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운용 가이드라인 등 3대 가이드라인에 서면발급 및 보존 가이드라인을 신설해 4대 가이드라인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이외에도 △표준하도급 계약서 사용 △구매담당 임원 평가시 동반성장 실적 반영 △경영닥터제(각종 협력사 혁신활동 지원) △협력사에 기술지도사 파견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 포괄적 동반성장 플랜을 제시했다.

올 3월 열린 '협력사 감사의 날'에 참석한 고재호 사장은 "협력사의 협조와 신뢰관계가 자재의 품질 유지와 납기일 준수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 한해도 신뢰와 열정을 바탕으로 모기업과 협력회사 모두의 발전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하자"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매년 사내·외 생산 및 설계 협력사 대표를 초대해 우수협력사에 대한 시상과 함께 모든 협력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1사 20마을 결연' 등 나눔활동 활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조선소가 있는 거제 지역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우리동네愛프로젝트 △다솜일촌 프로젝트 △DSME키다리 아저씨가 대표적 활동이다.

우리동네愛프로젝트는 도움이 필요한 거제 지역 마을을 찾아 집수리, 장애인 목욕, 반찬 나누기 등 마을 한 곳에 토털 서비스를 펼치는 봉사활동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는 '1사 20마을 결연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노인의 여가활동과 복지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거제시 관내 마을 경로당과의 다솜일촌 프로젝트 결연식을 열었다. 다솜일촌은 사랑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인 '다솜'과 가장 가까운 촌수이자 한(1)개의 마을을 동시에 의미하는 '일촌'의 합성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우조선해양 내 18개 그룹과 노동조합은 19개의 마을과 결연을 맺은 뒤 해당 마을을 찾아 봉사를 펼치는 활동을 지난달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

임원들 또한 나눔활동에 적극적이다.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이 되면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은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한다.

'DSME 키다리아저씨'는 대우조선해양 임원진이 직접 소년·소녀가장의 집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필요 물품을 전달하는 활동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DSME사회봉사단장인 이철상 부사장(인사지원실장)이 애광원 등 사회복지시설 10여 곳과 소년·소녀가장 가정을 방문했다.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은 올해도 거제도 전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DSME 사회봉사단은 9,000여명이 넘는 봉사단원들로 구성되며 소외된 지역 불우이웃을 찾아 연중 봉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매년 1억원 이상의 성금도 전달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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