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강소기업들은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고 아이디어 중심의 고용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큽니다.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해 올해 총 2,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0여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56ㆍ사진) 원장은 4일 서울 상암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화를 모태로 한 콘텐츠 산업이 이번 정부의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상상력과 감성 등 소프트 파워를 중심에 놓고 여기에 하드웨어나 네트워크를 결합시켜 글로벌 킬러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 컨텐츠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업계 90% 이상이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으로 금융지원이 절실한 업체들이 많다”며 “현재 공제조합을 설립하고 있는 만큼 올 가을에는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좋은 기획 아이디어를 갖고 있거나 경쟁력 있는 콘텐츠 자산을 가진 중소 콘텐츠 기업들이 쉽게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대기업들이 제조하는 스마트 기기나 플랫폼에 중소기업이 개발한 콘텐츠를 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상생하도록 하는 동반성장 지원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로부터 중소 사업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공정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킬러콘텐츠 육성’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홍 원장은 “아직까지 아시아 지역이 중심인 한류가 더 많은 나라에 진출하고 장르도 더욱 다양해지도록 지원하겠다”며 “5대 킬러콘텐츠 중 콘텐츠진흥원이 맡고 있는 게임, 음악, 캐릭터 업계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의 재산권에 대한 거래가 통합적으로 이뤄지면서 콘텐츠 아이디어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금융지원도 제공하는 ‘콘텐츠 코리아 랩’ 건립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중소 콘텐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7,500억 원 규모의‘위풍당당 코리아 콘텐츠 펀드’도 성공적으로 발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패션 부문에 있어서는 10월께 패션문화마켓을 열고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신진 디자이너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