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은 원유와 기타 지하자원의 보고로 앞으로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원유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9위(점유율 약 4%)에 올라있으며, 10년 내로 세계 10대 산유국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카스피 송유관 연장 프로젝트, 카자흐스탄-중국간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통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 서부지역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서쪽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희토류를 비롯해 원소주기율표 표시 금속 중 50%가 이 나라 지하에 묻혀있다. 특히 인접국인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으로 지하매장 광물을 활발히 공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전통적인 경제성장 동력은 자원과 원자재 수출에 기반한 자금 유입과 은행의 해외 차입이다. 자원부문은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웃도는 성장을 하고 있고, 은행권의 부실채권 정리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는 등 금융권도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어 카자흐스탄 경제는 이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올해 6.5%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평균 6.6%의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또 내년까지 러시아, 벨라루스 등과 단일경제권을 이루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경제 통합 후 카자흐스탄 경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다양한 규제완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광범위한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해외업체의 진출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으로는 지난 4월3일 치뤄진 대통령 선거에서 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95.5%의 지지율로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7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종신 집권체제로 접어들었다. 종신 집권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카자흐스탄은 당분간 정치적 안정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내의 정치적 안정을 원하는 해외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화증권은 이러한 사업 기회를 선점하고자 지난 2007년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증권사ㆍ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현재 자원기업 인수ㆍ합병(M&A) 자문 등 기업금융(IB)과 기타 컨설팅업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진출 당시 카자흐스탄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사업 불투명성이 높고, 경기과열 우려 등의 투자위험 요인도 있었지만, 증권업을 중심으로 이 나라를 중앙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한 정부의 육성의지가 매우 강했다. 과거 한차례 부동산 개발 광풍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안정적인 정치력을 바탕으로 경제부흥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특히 국책 사업으로 사회간접자본 시설부문 투자를 적극 진행 중이다. 국제유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카자흐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이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