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메이커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이 47억5,200만달러로 97년에 비해 18.9% 급감했으나 세계반도체업체의 매출액 순위에서는 6위로 한단계 올랐다.10일 일본의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 퀘스트사에 따르면 삼성의 이같은 매출감소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1,38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6% 가량 줄어든데다 메모리반도체의 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1위는 미국의 인텔사가 4.3%가 증가한 226억7,500만달러로 92년 이후 연속 선두를 지켰으며, 2위는 일본의 NEC(82억7,100만달러), 3위는 미국의 모토롤라(69억1,800만달러)로 나타났다.
또 4위는 일본의 도시바(東芝.60억5,500만달러), 5위는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60억달러)이며, 지난해 6위였던 일본의 히다치(日立)제작소(46억4,900만달러)는 7위로 밀렸다.
일본의 4대 반도체 업체인 NEC와 도시바, 히다치제작소, 후지쓰(富士通.38억6,600만달러.공동 10위)도 매출이 각각 16.4-26.2% 감소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필립스(45억200만달러.8위)와 프랑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43억달러.9위), 독일의 지멘스(38억6,600만달러.공동 10위) 등 유럽 업체들은휴대전화와 자동차,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 증가로 매출이 1.4-12.4% 늘었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