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미나 "魔의 코스? 행운의 코스!"

버디만 7개, 2타 차 단독 선두 <br>3위 양희영, 7위 최나연ㆍ김송희도 선전

험악한 날씨로 악명 높은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ㆍ6,490야드)가 발톱을 숨긴 사이 코리안 군단이 100승 고지를 향해 진군을 시작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 이미나(30ㆍKT)는 처음으로 여자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한 커누스티를 요리하며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냈다. 7언더파 65타로 1라운드를 마친 이미나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ㆍ5언더파)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양희영(22ㆍKB금융그룹)도 4언더파 68타를 쳐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잠잠했던 최나연(24ㆍSK텔레콤)과 김송희(23ㆍ하이트)도 나란히 공동 7위(3언더파)로 뒤를 받쳐 한국 낭자군의 LPGA 투어 통산 100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미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2002년 3승을 거둬 그 해 신인왕과 상금왕, 대상을 모두 차지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던 선수다. 2005년 LPGA 투어에 진출과 함께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2006년 필즈오픈을 제패했지만 이후에는 5년 넘게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다. 이미나는 행운도 따랐다. 현지 시간으로 아침 이른 시간에 출발한 덕에 약간의 비만 맞았을 뿐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서 경기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짧아 그린 앞 개울에 빠질 뻔했지만 개울 직전에서 바운드 된 뒤 그린에 안착해 1~2타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을 파로 넘겼다. 7개의 버디를 모두 3.5m 이내에서 잡아냈을 만큼 아이언 샷이 발군이었다. 이미나는 “비는 좀 왔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코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비가 많이 내린 오후에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0위로 밀렸다. 2008년 우승자 신지애(23ㆍ미래에셋)도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쏟아내 공동 90위(3오버파)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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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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