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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업체와 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중기청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MV와 공동 펀드 조성에 합의하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벤처기업 전문은행인 SVB(Silicon Valley Bank)와는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AMV는 설립된 지 50년이 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업체로, 바이오·제약 전문기업인 에스페리온(기업가치 약 2조5,000억원)과 키메릭스(약 1조7,000억원) 등에 투자해 창업초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나스닥에 상장시키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AMV와 조성하는 펀드는 모태펀드인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하는 1,000만달러와 AMV 등 해외 투자자가 출자 자금을 포함해 총 1억달러 규모로 조성된다. 이 펀드는 국내 중소기업에 일정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며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피치 존슨 AMV 회장은 "한국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훌륭한 모바일 인프라를 갖춰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훌륭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여러 바이오·헬스케어 창업자들을 만나 지속적으로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SVB는 1983년 설립돼 벤처펀드의 수탁·출자 업무와 스타트업 융자 등을 실시하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은행이다. 약 40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미국 내 7개의 모펀드를 운용하며 175개 자펀드에 2조5,00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SVB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직접 투자와 융자를 제공 받거나 SVB의 고객사(벤터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