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휴전 종료… 진압작전 재개, 우크라 사태 다시 원점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지난 열흘간의 휴전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TV연설에서 "휴전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휴전종료는 우리 주민을 조롱하고 지역경제를 마비시키며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생활을 앗아간 테러리스트와 무장폭도·약탈자들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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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 일부 지역을 수개월째 점거한 채 독립을 요구해온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을 상대로 지난달 20일 일주일간의 '일방적 휴전'을 제의했고 반군 측은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후 휴전기간을 사흘 더 연장하면서 평화적 해결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지만 그 사이 양측 간 협상이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포로셴코의 휴전종료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간 4자 전화회담 직후에 나왔다. 이 회담의 주요 발언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서구권은 러시아를 향해 "반군의 무력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평화안을 실행에 옮길 유일한 기회가 현실화되지 못했고 이는 반군의 범죄행위 탓"이라며 "이들은 100번 이상 정전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공격을 가해 조국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슬로뱐스크 등 동부 주요 지역을 점령한 반군에 비해 힘의 열세에 놓여 있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당장 취할 행보에는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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