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확신 심어줘 경기부양 효과 기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부터 분기별로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한다. 이는 투자자나 소비자들에게 저금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경기부양의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FRB는 지난해 12월 23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위원회가 결정하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분기별로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경제전망 보고서에 포함,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RB는 오는 24~25일 열리는 FOMC 이후 올해 4ㆍ4분기와 향후 2~3년간의 금리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금리전망 공개는 대중과 시장과의 ‘소통 강화’방안의 일환. 위원들이 생각하는 중장기 기준금리 전망과 향후 예상되는 경제상황하에서 첫 금리 인상시기가 언제쯤일지에 대한 전망이 함께 나온다. 현재 금리전망을 공개하는 중앙은행은 스웨덴,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대중들이 명확하게 알게 되면 모기지등의 개인대출부터 수억달러에 달하는 기업대출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사록은 또 다수의 위원들이 현재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예외적으로 낮은 저금리 수준이 2013년 중반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위원들이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마크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애널리스트는 이번 의사록을 통해 FRB가 오는 2013년 이후에도 저금리를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2006년 취임한 밴 버냉키 FRB의장은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지난해부터 매 분기별로 FOMC이후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있으며 이번 금리전망 공개도 새로운 시도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