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영원무역의 내년, 그리고 2015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9%, 23%로 추정된다”며 “2·4분기부터는 이익 증가율이 외형 증가율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5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영원무역은 9일 공시를 통해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097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2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글라데시 임금 상승, 아웃도어와 의류 시장 성장 둔화 등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고객처 확보 및 미국, 유럽 지역 메인 바이어들의 매출 회복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며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영원무역의 굳건한 성장성을 입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원가율 상승 부담도 2·4분기부터는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인건비 상승 영향 등으로 1·4분기 원가율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영원무역의 경우 고부가 제품 위주로 사업 영역을 구축해 인건비 비중이 낮고 가격 전가가 용이한 만큼 성수기인 2·4분기와 3·4분기부터는 원가율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