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경 관련 기업 잇따라 코스닥 노크

녹색인증기업에 대한 상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환경 관련 기업들의 코스닥시장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페인트 원료 가공업체인 지앤오코퍼레이션이 한국거래소(KRX)의 녹색인증기업에 대한 상장심사 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녹색인증기업 특례제도란 녹색기술 분야에서 기술평가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심사를 할 때 경영성과나 이익규모 요건 등의 적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지앤오코퍼레이션은 폐식용류를 활용해 페인트의 원료가 되는 다이머산을 생산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 8월 메리츠종금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내년 2월에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고창근 지앤오코퍼레이션 경영관리본부장은 “지앤오코퍼레이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이머산을 공급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토양오염정화 전문기업인 에코필도 지난 9월30일 유진투자증권과 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6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에코필은 상장 후 환경벤처 기술 인력 확보와 중동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송영호 에코필 상무는 “매출액이나 이익규모 등 외형적으로 봐서 상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상장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 규모가 작아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며 “녹색인증기업에 대한 상장특례제도가 벤처기업들의 상장 기회를 앞당겨 준다는 점에서 반갑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녹색인증기업 상장특례제도를 통해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업체는 최근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클라우드컴퓨팅 전문업체 이노그리드가 유일하다. 하지만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최근 메리츠종금증권과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녹색인증기업의 코스닥 상장 지원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 환경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진출이 더 활기를 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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