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편견 없애니 실적 쑥쑥"

에스원CRM, 장애인 고용률 40% 달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장애인 고용우수업체 에스원CRM을 방문한 이채필(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술 상담직 근로자의 업무를 살펴보며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문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입니다."(김무송 에스원CRM 기술팀 주임)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18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애인 고용률이 40%에 달하는 보안경비업체 에스원CRM을 방문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에스원CRM은 삼성그룹 최초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전체 근로자 115명 가운데 46명이 장애인 근로자다. 2010년 모회사인 에스원이 100% 출자해 설립한 이 회사는 보안 업체의 특성상 장애인 고용이 힘들다는 속설을 깨고 장애인을 대규모로 고용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자회사에서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의 장애인 고용률에 산입하는 제도다.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 의무 이행을 유도하고 중증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됐다.


에스원CRM의 장애인 근로자 중 29명은 고객의 노트북 전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원격으로 바로잡아주는 기술 상담직을 맡고 있으며 콜센터 전화상담을 담당하는 일반 상담직도 8명이나 된다. 그 밖에 6명의 근로자가 사무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안마사로서 직원의 피로 회복을 책임지는 헬스키퍼도 3명이 근무 중이다.

관련기사



에스원CRM은 엘리베이터ㆍ경사로ㆍ자동문ㆍ주차장ㆍ화장실 등 모든 시설을 장애인 근로자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권승근 지원팀 과장은 "처음에는 장애인들의 업무능력이 비장애인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세 달간의 교육 과정을 거친 뒤 현장에 투입하자 모든 불안과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쪽 팔이 불편한 김무송 주임(지체장애 2급)은 "예전에 근무하던 회사들의 경우 급여는 물론이고 그 외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차별이 만연해 있었다"면서 "에스원CRM은 모든 면에서 비장애인 직원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있어 자연스럽게 사기 진작이 되고 이는 업무 성과로도 연결되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나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