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잇딴 악재, 돌파구는…(초점)

◎주가급락 우려 “정부 추석선물” 기대만주식시장에 악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향후 주가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9일 주식시장은 환율과 금리가 동반상승하는 가운데 차익거래 등 프로그램매매에 따른 매물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함께 진로에 이어 대농, 기아차도 화의신청을 할 것이라는 소식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주가지수가 9.01포인트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의 약세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전날 화의신청을 한 진로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제 3금융권(여신전문기관)의 어음회수로 인해 1차부도를 낸데다 11일 주가지수 선물 9월물 결제일을 앞두고 해소되지 못한 차익거래매물이 3백억원 가량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개장하자마자 환율과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낸데다 후장들어서는 기아그룹과 대농그룹이 진로의 뒤를 이어 화의신청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따라 주가지수 낙폭이 후장한때 두 자리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주변 상황을 고려할 때 주가는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이는 화의신청을 한 진로그룹사들이 부도에 직면하면서 타그룹들의 화의신청도 악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러 부실그룹들이 화의신청을 한 후 부도를 낸다면 자금시장 위축이 불가피하고 그렇게 될 경우 시중실세금리의 상승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환율문제는 일본 엔화의 강세반전으로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악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의 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해지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식시장의 회복이 장기화되거나 급락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결국 주식시장은 정부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증시안정책만을 쳐다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가 내놓을 추석선물의 내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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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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