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맞아?… 놀라운 박근혜 피부의 비밀
[박근혜의 달라진 패션 스타일] 무채색 바지 정장으로 절제·품격 강조TV 출연땐 붉은색으로 강렬한 이미지 연출가끔 브로치 액세서리 활용 포인트 주기도소품으로 브라운 토드백 애용 실용성 추구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이번 대통령 선거는 과거에 비해 뚜렷한 정책 차별성이 약화되면서 감성정치, 이미지 정치가 대세가 되다 보니 각 후보자의 패션 스타일도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박근혜 후보가 당선자가 되면서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패션에 한층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당선자는 시간, 장소에 맞춰 의상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패션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절제'와 '품격'이다. 유년 시절을 청와대에서 보내며 박정희 대통령의 엄격함과 현모양처 육영수 여사의 가정 교육 아래 절제된 생활이 일찌감치 몸에 밴 덕분이다.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전까지는 여성스러우면서 색상도 다채로운 '퍼스트 레이디 룩'을 선호했지만 대통령 후보자가 된 이후로는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되 화려한 차림새는 경계해온 편이다.
이에 따라 바지 정장을 즐겨 입는다. 파워풀한 이미지나 보수성을 나타내기보다는 실용주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캐주얼한 착장은 길이가 길어 엉덩이를 가릴 수 있고 소매는 버튼탭을 활용하거나 크롭트된 형태로 칠부 길이를 통해 편안함과 합리성을 추구한다.
패션 트렌드 분석 전문회사인 인터패션플래닝은 "박 당선자는 특히 포멀한 정장을 입을 때는 주로 무채색에 대비되는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재킷을 활용해 단조로움과 지루함을 탈피하고 진취성을 보여주는 스마트한 착장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좀 더 다양한 색상을 추구했지만 대통령 후보로 나선 후부터는 외투 역시 주로 무채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19일 당선 당일에는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 캐시미어 코트를 착용했고 20일 당선자로서 첫 날 행보에는 국립현충원 참배 때는 검정색 패딩 코트, 새누리 당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인사 때는 검정색 바지정장을 선택했다.
포인트를 줄 때는 대통령으로서의 강인함과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동시에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새누리당의 심볼 색깔이었던 붉은 색을 주로 활용했다. TV 방송 출연, 유세 등지에서 빨강 재킷이나 빨강 이너웨어로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19일 밤 당선이 확정된 후에도 추운 날씨를 감안해 붉은 색 머플러를 하고 나왔다.
가끔씩은 그레이, 네이비, 브라운 등 단색 정장에 액세서리로 브로치를 매치해 포인트를 주기도 하지만 목걸이나 반지 등 다른 액세서리는 거의 하지 않는다.
머리 스타일은 몇 년 째 바뀌지 않고 있다.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처럼 올림머리 스타일로 평소에 직접 머리를 만지고 실핀 10개 이상을 꽂아 단정하게 마무리한다.
짙은 화장이나 화려한 색조를 피하면서 역시 고품격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한다. 레몬수 등으로 직접 기초화장품을 만들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60대라고 믿기 어려운 맑은 피부톤을 유지하고 있다. 메이크업은 뚜렷한 아이라인과 입술라인을 강조해 선명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미지를 드러내는데 또달리 한 몫을 하는 소품은 가방이다. 박 당선자는 항상 브라운 계통의 서류가 가득한 큰 사이즈 토트백을 즐겨 든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서류 가방 스타일은 실용적이며 일에 몰두하는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