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동통신 국경이 사라졌다/국경이동때 통화단절없는 국제로밍 유행

◎LG텔레콤·한솔PCS 상용화 동시에 제공/SK텔레콤 미·홍콩·호주 이어 일까지 확대/한통·두산·현대정보는 인터넷로밍도 추진이동전화, PCS(개인휴대통신)나 인터넷 등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은 앞으로 국경의 장벽을 별로 느끼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평소 이용하는 서비스를 외국에 가서도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이동할 경우에도 단절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로밍(Roaming) 때문이다. 28일 LG텔레콤(대표 정장호)과 한솔PCS(정용문)는 10월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것과 동시에 단말기 임대방식에 의한 국제로밍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국제로밍은 외국방문시 해당국에서 쓸 수 있는 휴대폰을 국내에서 빌려 외국의 통신망을 통해 자유롭게 통신할 수 있는 서비스. 이를 위해선 국내 이동전화·PCS사업자가 외국의 통신회사와 상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로밍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출국전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등록된 휴대폰을 지급받으며, 해외에서 사용한 통신요금은 귀국후 요금청구서에 합산, 청구된다. LG텔레콤의 경우 자사의 「019」 PCS 가입자가 미국·일본·중국·싱가폴·유럽 등 세계 60여개국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근 미국의 A&T­INS, 홍콩텔레콤 등과 로밍협정을 체결했다. 「018」 한솔PCS도 9월중 미국의 옴니포인트와 협정을 체결하는 등 올해안으로 세계 65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제로밍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동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은 이미 미국·홍콩·싱가폴·호주에 로밍서비스를 제공해온데 이어 9월1일부터 일본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8일 NTT도코모사와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은 지난 26일 일본의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DDI 및 IDO사와 한·일간 통신망 통합을 통한 국제로밍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하고 향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017」 신세기통신 가입자들은 10월부터 일본에 갈때 신세기통신으로부터 현지에서 사용할 수있는 단말기를 임대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인터넷 사업자들도 이용자들이 외국에 가서 아무 불편없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제인터넷 로밍서비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인터넷 국제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에서 쓰던 사용자번호(ID)와 비밀번호(PASSWORD)를 그대로 외국에 가서 쓸 수 있다. 아이네트는 국내업체중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의 에임퀘스트사와 로밍서비스 제휴관계를 맺고 현재 세계 1백50개국을 대상으로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콤도 인터넷 국제로밍을 위해 지난 3월 일본의 NEC, 7월 에임퀘스트와 손잡았다. 이밖에 한국통신, 두산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도 인터넷 국제로밍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로밍서비스는 외국에 가서 겪는 통신이용의 불편이나, 별도로 ID를 받아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이점이 있어 앞으로 정보통신 서비스분야에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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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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