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세상] 묵자에게 배워야 할 6가지 삶의 기술

■마흔 셋, 묵자를 만나다(친위 지음, 예문 펴냄)


묵자는 공자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공자에 비견되는 철학자다.


한비자는 공자의 유가와 함께 묵자가 창시한 묵가를 '세상에서 가장 두드러진 학문'으로 꼽았고 마오쩌둥은 묵자를 '공자보다 현명한 성인'이라 칭했다. 그는 사랑의 가치를 설파한 철학자라는 평도 듣고 있다. '묵자'는 현재 53편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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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전 묵자를 통해 내려놓고, 비우며 사랑하면서도 성취하는 삶의 기술을 알려준다. '나이나 출신에 차별 없이 사랑하라. 또 공격하지 않음으로써 안정이 주는 실리를 취하라'는 것이 묵자의 핵심 사상인 겸애(兼愛)와 비공(非攻)이다. 저자는 묵자가 말한 65구절을 뽑아 실천ㆍ인간관계ㆍ공부ㆍ삶(겸애)ㆍ선택(비공)ㆍ만족의 기술이라는 6가지 테마로 분류한 뒤 고전의 원문과 해설을 소개하고 그에 맞는 현대적 사례를 들어 풀이했다.

묵자가 말하는 사랑과 평화는 현대적이다. 묵자는 "양자강과 황하는 시냇물과 작은 물줄기를 마다하지 않기에 큰 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쉬면서 힘을 비축했다가 피로한 적을 맞아 싸우는 것'을 하나의 전술로 삼아 실제 전쟁에 활용함으로써 국가를 보호하고 침략을 방어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가지 일을 시작하고서 끝맺지 못했다면 다른 일을 시작해서는 안된다"는 말로 끈기와 지속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단순하게 살아야 자유롭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그렇다면 왜 마흔셋일까. 저자는 사십 대라면 품격ㆍ규범ㆍ예의같은 덕목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져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소탈한 여유가 넘치는 중년독자에게 권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1만4,500원.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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