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필승카드 맞대결 V "1점차 넘고 역전승"

한국 승점 2대3 열세…양용은-김경태 조 등 승리로 역전우승 자신감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의 두번째 샷이 벙커 턱에 걸린 4번홀(파4).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가 세번째 샷을 홀 한 뼘 옆에 붙여 보기 위기를 넘겼다. 김경태가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14번홀(파5)에서는 양용은이 홀 1m에 떨구는 절묘한 샷을 선보였다. 2언더파 70타를 합작한 양-김 조는 일본의 에이스급인 가타야마 신고-이케다 유타(1오버파 73타)를 꺾고 귀중한 승점을 보탰다. 한ㆍ일프로골프대항전 KB금융 밀리언야드컵에서 설욕을 벼르는 한국 골프가 우위를 선점하진 못했지만 ‘필승카드’ 간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한국 대표팀은 1일 경남 김해의 정산CC(파72ㆍ7,15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포섬 스트로크(같은 팀 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서 승점 2대3으로 1점 차 열세를 기록했다. 리드를 내줬으나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3경기를 잇달아 내준 뒤 간판급끼리 맞붙은 2경기를 양-김 조와 배상문(25)-강경남(28ㆍ이상 우리투자증권) 조가 내리 가져왔기 때문. 지난해 열린 2회 대결에서 1점 차로 석패(통산 1승1패)한 한국은 비장한 각오로 나섰지만 홍순상-김대현, 최호성-김도훈, 박상현-이승호 조가 무너져 완패가 예상됐다. 하지만 배상문-강경남(1언더파 71타) 조가 이시카와 료-소노다 ??스케(이븐파 72타) 조를 1타 차로 꺾으면서 기세가 살아났다. 1타 차로 앞섰던 17번홀(파4)이 하이라이트였다. 지난주 국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강경남이 두번째 샷을 4m 지점에 잘 붙였지만 이시카와가 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키면서 압박했다. 자칫 무승부(승점 0.5점씩)로 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일본을 주 무대로 삼는 배상문이 버디로 응수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용은-김경태 조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은 반면 이케다의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로 트리플보기를 적어낸 일본을 상대로 시종 경기를 주도한 끝에 3타 차 완승을 거뒀다. 양팀 단장의 조 편성에 따라 2라운드에서도 빅 매치가 성사됐다. 양용은-김경태 조는 이시카와-소노다와, 배상문-강경남 조는 가타야먀-이케다와 각각 대결한다. 1라운드 때와는 맞대결 상대만 뒤바뀐 셈이다. 2라운드는 같은 팀 2명의 선수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 한 뒤 더 좋은 성적을 그 홀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스트로크 팀매치로, 최종 3라운드는 양팀 10명씩의 선수들이 1대1 대결을 벌이는 싱글 스트로크 매치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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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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