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 미국피부과학회서 강연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이 지난 3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제72차 미국피부과학회(AAD)에 초청받아 ‘아시아의 미학’(Asian Esthetics)을 주제로 한국형 보톡스·필러치료의 특성에 대해 강의해 미국 피부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AAD는 매년 8000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피부과학 관련 학술행사로 전세계 최신 피부치료기법과 학술적 견해를 발표하고 학술적 토론을 진행하는 자리다.


그동안 동양인에게 높은 벽으로 여겨지던 AAD에 서 원장이 연사로 초청된 것은 대한민국 미용성형 분야가 세계적인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메디컬 한류’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보톡스는 서양에서 개발돼 시행되고 있는 만큼 아시아인에게 같은 시술법을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는 동·서양의 미적 관점의 차이 때문이다. 예컨대 서양에서는 브룩 쉴즈, 안젤리나 졸리 등의 각진턱을 ‘개성’으로 생각하지만, 동양에서는 얼굴 좌우 폭이 넓은 사각턱은 고집 세고 성격이 강한 관상으로 여겨져 콤플렉스를 느끼게 된다.

서구일 원장은 “서양인은 광대가 발달되고 볼이 움푹 들어간 역삼각형얼굴을 ‘미의 삼각형’(triangle of beauty)으로 부르며 이상적인 얼굴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디즈니 만화 주인공 ‘포카혼타스’의 얼굴을 동양 미인으로 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은 광대가 발달되지 않은 계란형 얼굴에 통통한 볼살을 가진 베이비페이스를 미인형으로 꼽는다”며 “북한의 리설주가 대표적인 한국형 미인으로 동·서양 미적 인식의 상이함은 기본적으로 서양인과 동양인의 얼굴형 차이에 기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한국 등 아시아지역에서는 한번의 주사로 얼굴을 갸름하게 만드는 ‘사각턱보톡스’가 인기다. 국내서는 2001년에 서구일 원장이 처음 소개한 이래 젊은 연령층이 선호하는 시술이다.

하지만 광대뼈, 사각턱을 매력으로 여기는 서양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사각턱보톡스 말고도 관자놀이윤곽보톡스, 침샘축소보톡스 등 얼굴을 작고 갸름하게 해주는 치료법이 개발돼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계란형 얼굴을 만드는 데 보톡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럴 경우 필러를 주입해 갸름하면서도 볼륨감이 살아난 얼굴형으로 디자인한다. 서구일 원장이 개발한 ‘3D리프팅 필러’는 주사만으로 동양인의 얼굴에 입체감을 주는 필러시술에 얼굴을 갸름하게 줄이는 윤곽보톡스 등을 융합, 기존 문제점을 해결했다.

보톡스로 턱라인을 날렵하게 만들고, 깊은 주름치료를 위해 개발된 필러를 활용해 얼굴의 꺼진 부위를 채워주면 동글납작한 동양인의 얼굴도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이 시술은 간편성, 안전성, 만족도 면에서 미국피부과학회의 찬사를 받았다. 이 시술은 빈약한 이마, 낮은 콧대, 꺼진 눈밑, 무턱 등에 널리 활용되는 추세다.

서양에서는 움푹 들어간 볼을 채우는 시술이 거의 없지만 동안을 선호하는 한국에서는 빈약한 뺨에 지방을 이식하는 경우가 흔한 편이다. 요즘엔 간편하고 시술시간이 짧고 경제적인 볼필러시술이 지방이식을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낮은 코를 높여주는 코필러도 코성형수술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어 아시아권에서 인기리에 시술된다.

서구일 원장은 2012년 세계 피부·성형외과 시술의 참고서로 여겨지는 ‘미용피부과학지’(영국 엘스비어사 발간)에 코필러 성형 챕터를 맡아 저술했으며, 지난해에는 자신의 임상경험을 녹여놓은 ‘한국형 보툴리눔치료’를 집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