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5개 대기업의 고용이 전체 임금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불과하지만 임금근로자 증가면에서는 30% 가량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의 ‘금융위기 기간 대기업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공개시스템의 올해 4월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개 대기업 근로자수가 10만7,671명으로 임금근로자 증가수 36만3,000명의 29.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13.5% 증가한 수치다. 또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의 고용은 전년 동월 대비 9.5% 늘어났다.
지난해 4월에는 상위 15개 대기업의 고용은 전년 동월 대비 전체 취업자 증가율 1.7%의 3.2배인 5.5%(3만5,106명)로 전체 취업자 증가수(40만명)의 8.8%를 기록했다. 또 통계청의 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대기업의 고용은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5.7%, 500인 이상 사업장에서 7.1% 증가해 2000~2008년 평균 고용 증가율의 3~5배가 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와함께 대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300인 미만 사업장 고용증가율(2.9%)보다 2~2.4배 많았다. 2000~2008년 1,000명 이상 대기업의 평균 고용증가율(1.7%)이 중소기업(2.8%)에 미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