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화배우 김추련(64ㆍ사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8일 오전11시45분께 경남 김해시 내동 모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집사 강모(50)씨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의 방에서는 ‘외로움과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다. 팬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강씨는 경찰에서 “오전에 김씨의 편지를 받았는데 죽음을 의미하는 이상한 내용이 담겨 있어 집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후 ‘비녀’ ‘빗속의 연인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겨울여자’ 등 약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