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배임 혐의 유양석 회장 지분가치 증가율 1위

안랩 최대주주 안철수 2위… 효성·금호 일가는 대폭 줄어<br>1,000억이상 보유자 지분평가


배임 및 주가 조작 혐의를 받은 상장사 대표들의 보유 지분가치가 급증했다. 유양석 한일이화 회장과 이장한 종근당 대표이사 등이 대표 사례다. 정계진출을 선언한 안철수 후보의 지분 가치도 정치테마주인 안랩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크게 뛰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0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4월 1일 종가 기준)한 181명을 대상으로 연말대비 지분평가 증감율을 조사한 결과 증가율이 가장 높은 대상자는 유양석 회장이었다.


유 회장은 한일이화의 최대주주(지분율 28.57%)로 1일 종가 기준 지분평가액이 1,385억원으로 지난 연말대비 68.49% 급증했다. 지분율은 변함이 없으나 한일이화의 주가가 3개월동안 7,300원에서 1만2,300원으로 상승하면서 평가액도 증가했다.. 한일이화는 지난 달 유양석 대표의 배임 혐의로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지만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주가가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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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 후보의 지분평가액은 1,331억원으로 연말대비 60% 증가했다. 보유주식인 안랩의 주가가 안 후보의 정계 진출 소식 이후 급등하면서 다시 1,000억 주식부자 대열에 오른 것이다.

이 밖에 이장한 종근당 대표이사가 48.97%의 증가율로 5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2011년 계열사인 한국하이네트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대규모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혐의를 받은 바 있다.

반면 효성과 금호 일가의 주요 주주들은 보유 지분 가치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분평가액 감소율이 가장 높은 대상자는 조석래 효성그룹의 회장(2,01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회장이 보유한 효성의 주가가 연말 대비 약 25.1% 하락하면서 지분평가액도 줄어든 것이다. 효성의 주가하락으로 조석래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사장 및 조현상 부사장의 지분평가액도 각각 연말대비 17.03%, 16.59%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주식부호들의 지분평가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금호석유화학의 주가가 연말 대비 약 18.7% 하락하면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비롯해 박 회장의 아들 박준경 팀장, 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 박철완 팀장의 지분평가액도 크게 줄었다. /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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