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임진훈 텔콘 대표

"광전 복합커넥터 앞세워 고성장세 지속"



고부가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 작년 영업이익 101억으로 껑충

조만간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


일본 LTE-A 부품 수요 증가… 내년부턴 中시장 공략도 고삐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광전 복합 커넥터 사업에 집중투자해 고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임진훈(51·사진) 텔콘 대표는 21일 경기도 화성시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난해부터 실적이 발생하고 있는 신규 사업 발전에 대한 강한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임 대표는 "광전 복합 커넥터 영역에서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계속 품질을 개선해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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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전 복합 커넥터는 기지국을 구축할 때 필수제품인 커넥터와 전기 커넥터 기능을 한 데 모아놓은 제품이다. 과거에는 두 제품을 따로 설치해야 했기 때문에 두 차례 이상의 반복작업이 필요해 시간과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한 번에 두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광전 복합 커넥터 사업에 진출한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무선통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였다"며 "커넥터는 무선통신 분야에서 저가 물품에 속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굉장히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콘은 지난 1999년 LED·조명기기 전문업체인 케이엠더블유(032500)(KMW)에서 분사한 뒤 15년 동안 무선통신 부품 분야에만 집중해왔다. 이동통신 기지국을 구축할 때 사용되는 무선주파수(RF·Radio Frequency) 커넥터와 케이블 어셈블리가 주력 제품이다. 지난 5일에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조만간 코스닥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임 대표는 기술적인 면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야 비로소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꼼꼼한 스타일의 최고경영자(CEO)다. 실제 임 대표는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통신용 커넥터의 부식을 막기 위한 도금 기술에 주목하고 매년 3억원 가량을 도금 관련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전문 업체에게 도금을 위탁하는 업계 관행을 깨고 직접 기술개발에 나선 것이다. 임 대표는 "다른 기업들을 보면 유명한 해외 업체들로부터 좋은 장비를 들여온 다음에 그것으로 기술개발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데 이는 큰 오산"이라며 "실력 있는 엔지니어들로부터 핵심 기술까지 완벽히 전달받아 습득한 뒤에야 신사업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나의 경영 철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표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 전략은 '고성장'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텔콘은 지난 2011년 매출액 227억, 영업이익 22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464억,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보유한 덕에 매출이 2배 가량 성장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5배 가까이 늘었다.

임 대표는 앞으로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텔콘의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 대표는 "일본 무선통신 업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시장 공략 고삐를 죄고 있는 만큼 올해 일본시장에서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유력 통신업체인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과 프로모션·마케팅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TE 시장규모가 점차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를 선두로 내세워 현지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임 대표는 "현재까지는 중국 현지에서 기초적인 기술 교육에 집중해왔지만, 내년부터는 중국 현지 기업을 상대로 보다 공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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