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8일(현지시간) 2008~2012년 전세계 재래식 무기의 주요 수출국과 수입국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의 무기 수출량이 전세계 무기 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종전 2%에서 5%로 늘고 순위는 8위에서 3계단 뛰었다.전체 수출량은 앞선 5년보다 162% 늘었다.
미국은 2008~2012년에도 전체 무기 수출량의 30%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고, 러시아가 26%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독일과 프랑스가 7%, 6%로 3, 4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1950년 이후 주요 수출국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으나 중국이 5위로 상승하면서 6위로 떨어졌다.
SIPRI는 중국이 부상한 주요 이유로 파키스탄이 중국산 무기 수입을 늘린 것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중국산 무기의 55%를 사들였다. SIPRI는 “중국은 이외에 알제리에 소형구축함 3대, 베네수엘라에 수송기 8대, 모로코에 탱크 54대를 수출했다”며 “이들 거래를 보면 중국 스스로도 주요 무기 공급자의 지위에 오르려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기 수입 상위 5개국은 모두 아시아 국가였다. 한국은 2008~2012년에는 전세계 무기 수입량의 5%를 수입해 4위에 자리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전체 중 12%로 1위를, 중국과 파키스탄이 각각 6%, 5%로 2, 3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4%로 한국의 뒤를 이었다.
아시아는 2007~2011년에도 전체 무기 수입물량의 30%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