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 1일 신년 방송좌담회

이명박 대통령이 설 연휴 직전인 1일 국민과 마주하는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 신년 방송좌담회는 개헌과 남북관계, 물가 등 경제문제 등이 3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당초 이 좌담회는 외교ㆍ안보와 경제, 두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당초 청와대가 정해 놓은 방향이었다. 그러나 최근 친이(친이명박)계에서 개헌 추진을 본격화하는 양상이어서 이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입장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개헌논란은 여권 일각에서 ‘개헌 불가피론’을 흘리고, 청와대는 “대통령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부인하는 등 ‘이중 플레이’가 펼쳐지는 양상. 이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좌담회에서 “개헌은 필요하지만, 국회에서 할 일이다”라는 식으로 기존입장을 되풀이하는데 그친다면 개헌문제는 계속 정치권의 ‘핫이슈’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표명도 관심사다. 요즘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움직임이 남북대화 재개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이 대통령도 올해 신년 국정연설 등을 통해 남북간의 대화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이 대통령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전제조건으로 한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와 전세대란 등의 경제문제도 이날 좌담회의 주요 관심거리다. 이 대통령은 올해 경제운용 방향의 양대 목표로 5% 경제성장과 3%이내 물가상승을 제시했다는 점을 다시 언급하면서 물가억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이 대통령은 외교ㆍ안보 분야에서 한미ㆍ한중 외교 관계, 경제분야에서는 동반성장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핵심 국정과제인 4대강 사업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설치 등의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좌담회가 패널과 장소, 대담 주제 등을 모두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을 들어 ‘이벤트성 일방소통’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번 좌담회는 격의 없는 토론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을 국민들에게 소탈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좌담회를 보고 다시 평가하라”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는 청와대 본관에서 90분간 열리며 정관용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수진 SBS 앵커와 토론하는 형식을 통해 심층 대담으로 진행된다. 좌담회는 지상파 3사와 케이블TV 뉴스채널 등이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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