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종합상사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하라"

현대상사- 탄소배출권 사업 추가<br>삼성물산- 美 태양광발전사업 추진<br>LG상사- CDM 수익 창출 본격화<br>대우인터내셔널- 阿농수산자원 개발 적극


종합상사들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의 원전 사고 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관련사업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이에 앞서 현대종합상사는 올 초 기존 그린에너지팀을 그린에너지본부로 확대 개편하면서 태양광팀과 풍력팀의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그린에너지본부는 현대종합상사의 전세계 40여개 네트워크와 전문인력을 활용해 현지 정보 수집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관련사업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물산은 에너지ㆍ환경, 자원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올해 초 그린에너지사업부를 '사업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현재 캐나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단지 조성 사업 경험을 토대로 향후 미주와 유럽, 호주 등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총 발전용량이 2.5GW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중북부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130㎿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주요 설비를 현지에서 생산ㆍ조달할 수 있는 세계 유명 기업들의 공장을 유치해주는 대신 에너지단지의 운영권을 보장 받는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 방식을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삼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LG상사는 올해를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수익창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LCD 분야 CDM 사업에 대한 유엔 승인을 획득한 LG상사는 올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 구미6공장의 온실가스 저감설비를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의 판매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해 말 중국 산시성에 짓고 있는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가 완공될 경우 전력판매 수익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탄소배출권 확보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바이오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최근 농수산자원개발팀을 농수산본부로 확대하고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의 농수산자원 개발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모듈의 공급시장을 기존 유럽에서 미주와 일본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참여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60억달러였던 신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30억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오는 2015년에는 4,00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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